서울의 밤 시간은 비용 효율 측면에서 매우 정교한 계산을 요구한다.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예산 안에서 최대치의 만족을 얻는 것이 핵심이다. 밤 열 시 이전의 진입은 불필요한 기본료 상승을 초래한다. 대개의 업장이 자정 전후로 시스템을 가동하므로, 전략적인 방문 시점은 새벽 한 시가 적절하다. 이때는 업장 측에서도 회전율을 고민하기 시작하는 시점이기에 가격 협상이나 서비스 면에서 이용자에게 유리한 조건이 형성될 확률이 높다.
주류 주문 전략에서 병 단위 구매는 가성비가 가장 떨어진다. 혼자 혹은 소수로 방문했을 경우 잔 단위로 소비하거나 하우스 칵테일 위주의 구성을 택하는 것이 예산 절감의 기본이다. 특히 서울의 상권은 특정 시간대별로 주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곳이 많다. 이러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지 않고 메뉴판의 기본 가격을 그대로 지불하는 것은 효율적인 지출을 지향하는 이들에게는 실책이다. 안주는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닌 주류의 풍미를 돕는 보조재로 인식하고 가급적 단품 위주로 주문하라.
이동 수단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지출 항목이다. 대중교통이 끊긴 직후의 택시비는 유흥 예산의 상당 부분을 잠식한다. 새벽 시간대 서울 시내에서 할증 요금과 함께 발생하는 이동 비용은 사실상 유흥비의 연장선에 있다. 따라서 숙박을 동반하거나 첫차 시간까지 머무를 수 있는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전체 예산 관리에 이롭다. 귀가를 염두에 둔다면 이동 경로상의 최소한의 비용만을 남겨두고 나머지를 현장에 투입하는 배분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
업장을 선택할 때 광고성 후기에 의존하는 것은 시간과 돈을 동시에 버리는 행위다. 실제 방문자들의 체류 시간 대비 지불 금액을 분석하면 해당 업장의 가성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조명이나 인테리어와 같은 시각적 요소는 예산 결정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 오직 주류의 가격 체계와 직원들의 응대 속도 그리고 회전율만이 고려 대상이다. 서울의 유흥은 결국 정보의 비대칭성을 얼마나 빠르게 해소하느냐에 따라 총지출 규모가 결정된다. 계획 없는 지출은 낭비일 뿐이다.